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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헤맬때 몸이 하는 말들 - 디아 지음

고영남 2018. 7. 20. 10:37

p89.  이 관점으로 보면 정신 상태의 총괄은 심장이 한다. 마음을 잘 다스리는지는 폐가 관리한다. 생기가 잘 도는지는 간이, 생각이 지나치지 않는지는 비장이, 삶의 의욕이 있는지는 신장이 챙기고 있는 셈이다. 이것이 동양의 인식 체계다.

p142. 이는 자기 몰입을 위한 길이다. 습관을 새로 쓰기 위한 길이다. 몸만들기와는 다른 생각의 갈래에서 출발한 이 좁은 길을 몸은 더 좋아하지 않을까? 이 리스트는 얼마든지 길어질 수 있다. 타자의 눈이 아니라 내가 나를 보는 눈으로 작성하면, 좋은 가치들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자신을 관찰하는 데 즐거움을 느낀다.
순수한 몰입을 즐길 뿐, 경쟁하지 않는다.

성취감만을 바라보며 달리지 않는다.

힘들 때 시작했다가 괜찮아지면 그만두는 사이클을 반복하지 않는다.

지속가능한 재미를 찾는다.

몸의 형태 보다는 부드러운 움직임을 만들어 본다.

p147. 길을 걷고 있는 몸 자체에 마음을 써 본다. 밥 먹을 때 밥 먹는 자체에 마음을 써 본다. 설거지할 때 행위 하나하나에 마음을 써본다. 운동할 때 몸의 감각에 마음을 붙들어 매본다. 몸과 마음이 원래 하나인 것처럼 함께 움직여본다. 움지이는 내내 움직임 자체에 마음을 머물게 하기. 이는 의료적인 치유법이 아닌 삶적인 치유법이다. 몸과 마음이 연결되면 치유가 일어난다.

p156. 심리학자 아들러는 "중요한 것은 무엇이 주어졌는가가 아니라 주어진 것을 어떻게 사용하는가이다"라고 했다. 자기 긍정과 는 다르다. 긍정을 권하는 것도 때로 폭력이 될 수 있다. 이것은 자기 수용에 관란 이야기다. 자신에게 이미 주어진 도구, 지금의 조건으로 무얼 할 것인지를 깨쳐야 한다. 완벽한 상황을 바라는 마음, 우위에서 출발하고 싶은 마음, 예상한 대로 진행되기를 기대하는 마음은 자유를 막는다.

p158. 생각의 세계에서 느낌의 세계로 이동해보자. 어떤 운동이나 활동을 하든, 생각은 계속 따라올 것이다. 생각을 아예 멈추게 하거나 물리칠 순 없다. 오히려 생각의 역습을 당할 수도 있다. 자기가 꾸준히 하는 신체 활동에서 생각이 떠오르면 '생각 대신 느낌으로' 이 말을 떠올리고는 몸의 어느 부위든 느낌으로 시선을 돌린다. '생각 대신 느낌으로'라는 말도 어디까지나 도구라서, 이 도구도 버리는 것이 목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