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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3. 백악기는 대규모 폭발과 함께 막을 내렸다. 지금의 샌프란시스코보다 살짝 작은 소행성 하나가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충돌한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인류에게는 아주 좋은 소식이었다. 큰 덩치에 느릿느릿 굼뜨고 유영하게 대처할 수 없었던 공룡에 반해, 작은 덩치의 털북숭이 포유류였던 초기 인류, 즉 우리 조상들은 훨씬 더 기민하고 적응력이 있었다. 

p14.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또 다른 소행성이 덮쳐오고 있다. 덩치 크고 굼뜬 종들은 멸종 시키고, 빠르고 기민한 자들에게는 어마어마한 기회의 문을 열어줄 그 소행성의 이름은 바로 '기하급수 기술'exponential technology이다.

기하급수 기술이란 기하급수적 성장 곡선을 따르는 모든 기술, 즉 주기적으로 (반년 혹은 1년마다 등) 그 능력이 2배가 되는 모든 기술을 가르킨다. 오늘날 이런 변화는 주변 어디서나 볼 수 있다. 네트워크,센서,로봇공학,인공지능,합성생물학,유전체학,나노기술 등은 겨우 몇 가지에 불과하다. 이들 기하급수 기업가들은 지금 새로운 풍요의 세상으로 가는 길을 닦고 있다.

p15. 2012년 나는 스티븐 코틀러와 함께 <<어번던스>>라는 책을 펴냈다. 스티븐 코틀러는 풍부한 전문 지식을 동원해 인간의 궁긍적 능력과 기하급수 기술이 만났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관한 청사진을 그려냈다. 우리 두 사람은 세상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고 믿었고, 또 역사상 처음으로 인류가 전 세계인의 생활수준을 획기적이고도 영구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잠재적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믿었다.

p17. 수천 년 전에는 대대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오직 왕이나 파라오 혹은 황제뿐이었다. 수백 년 전에는 그런 힘이 기업가들에게까지 확대되었고, 그래서 산업화 시대에 수송 체계를 구축하고 금융 기관을 설립한 것은 기업가들이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철저히 대중화되어 있다. 역사상 처음으로 이제는 개인도 열정과 헌신만 있다면 필요한 기술이나 사람,자본에 접근해 어떤 문제에든 도전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전 세계적 골칫거리가 곧 전 세계적 사업기회이며 기하급수 기업가들에게는 중대한 난관을 찾아내는 일이 곧 부에 이르는 길이다.

p18.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먼저 제1부에서는 기하급수 기술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이 기하급수 기술 때문에 오늘날 '<<포춘>>선정 500대 기업'들은 혼란에 빠져있는 반면, 신생 벤처기업가들은 그 어느 때보다 빨리 '새로운 아이디어'를 '수 십억달러짜리 회사'로 탈바꿈시킬 수 있게 되었다. 다음으로 제2부에서는 '대담하다는 것' (볼드)의 심리적 측면을 집중 조명한다. '대담함'은 세계적인 혁신가들이 '큰 생각'으로 게임의 판을 키울 수 있게 해주는 일종의 '정신적 툴'이다.  마지막으로 제3부에서는 유례없이 고도로 서로 연결된 대중(크라우드)들을 활용 할 수 있게 해주는 믿기지 않는 힘의 근원과 꼭 알아야 할 성공 사례들을 살펴볼 것이다.

p19. 이 책은 여러분의 능력과 포부를 차원이 다른 수준으로 끌어올려 줄 것이다. 문샷사고moonshot thinking(달에 우주선을 보내는 정도의 혁신적이고 원대한 생각)를 하고 , 전 세계에 영향력을 미치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p21. 스티브 잡스가 모든 기업가의 목표는 '우주에 흔적을 남기는 것'어어야 한다고 말했듯이 이 책은 '거대한 족적'을 남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p36. 기하급수의 6D는 각각 디지털화, 잠복기, 파괴적 혁신, 무료화, 소멸화, 대중화를 말한다.

잠복기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하급수적 성장을 눈치채지 못한다. 작은 수를 2배 해봤자 여전히 매우 작은 수이기 때문에, 그저 "느릿느릿 산술급수적으로 성장하나 보다."하고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안타깝게도 파괴적 혁신은 언제나 잠복기가 지난 후에야 시작되기 때문에, 새로운 원천 기술은 위협적으로 보이기보다는 웃어넘길 만큼 하찮게 보일때가 많다.

p40. <<와이어드>>의 편집장을 지낸 크리스 앤더슨이 2009년에 출간된 <<프리>>에서 요즘 경제에서 돈을 가장 쉽게 버는 방법 중 하나는 물건을 무료로 나눠주는 것이라고 했다.

p126. "일찍 실패하고, 자주 실패하고, 진취적으로 실패하라." 대담한 모험에는 이런 종류의 실험적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나 우리가 다루는 것 처럼 세상을 바꿀 모험을 감행하겠다면 말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실험은 실패하기 때문에 진정한 발전을 이루려면 수많은 아이디어를 시도해보고, 시도와 시도 사이의 지체 시간을 줄이고, 결과에서 얻어가는 지식을 늘려야 한다.

p127. 링크드인의 설립자 리드 호프먼이 남긴 유명한 말도 있다. "당신 제품의 첫 번째 버전이 부끄럽지 않다면, 출시가 너무 늦은 것이다."

p128.  동기유발 요인으로서의 금전은 우리의 기초적인 생물학적 욕구를 만족시키고 약간의 여윳돈이 남는 정도까지만 효과가 있는 듯하다. 노벨상 수상자 대니얼 카너먼이 최근에 발견한 내용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미국에서 행복이나 삶의 만족도를 수입 정도와 비교해보면 연봉 7만 달러가 될 때까지는 금전이 중요한 요소이지만, 7만 달러가 넘어가고 나면 행복과 수입은 완전히 별개의 길을 간다. 기본적 욕구 충족을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금전을 지급하고 나면, 외적 보상은 효과를 잃고 내적 보상(내면적, 정서적 만족)이 훨신 더 중요해진다.

내적 보상중에서도 자율성,통달,목적성, 이 3가지가 특히 중요하다. 자율성은 내가 선장이 되고 싶은 욕구이며, 통달은 선장으로서의 일을 잘하고 싶은 욕구, 목적성은 항해가 의미있는 여행이 되기를 바라는 욕구다.

p143. 몰입 연구의 선구자인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분명한 목표와 즉각적 피드백 그리고 도전 과제와 능력의 비율이 몰입의 가장 중요한 3대 요소임을 발견했다.

분명한 목표란 크고 어려운 문제를 가진 '큰 목표'와는 다르다. 큰 목표는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인류의 기아를 해결하고 우주 개척 시대를 열어가는 것처럼 말이다. 반면에 분명한 목표는 그런 큰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적은 단계들을 의미한다. 이 작은 단계들을 '하위 목표'라고 부른다면, 하위 목표 수준에서 현재에 집중하고 몰입 상태에 빠지기 위해서는 '분명함'이 가장 중요하다. 목표가 분명하면 지금 무엇을 하고 그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헤맬 필요가 없다. 그 결과 행동과 의식이 합쳐지고 '현재' 속으로 더 깊어 끌려 들어가게 된다. 현재 속에는 과거도, 미래도 없으며 개인도 없다. 그런 것들은 우리의 주의를 빼앗아 가는 불청객이기 때문이다. '분명한 목표'를 생각할 때, 대부분의 사람은 '분명한'은 건너뛰고 '목표'로 직행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런 목표를 달성하는 순간은 우리를 현재로 부터 떼어 놓는다. 설령 성공이 바로 눈앞에 있다고 해도 그것은 희망과 두려움 그리고 현재를 잊게하는 온갖 잡념을 부르는 미래의 순간이다. 마스터스 대회의 마지막 홀에서 퍼팅 실수를 하는 것처럼 그런 순간은 목표의 중력이 참가자를 현재 밖으로 끌어낸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현재'에 빠지는 것이 가장 필요한 순간인데 말이다.

p165. 옛날 중세 작은 마을에서 병사가 재치를 발휘해서 문을 걸어 잠그고 식량 주기를 거부했던 동네 사람들에게 '돌멩이  수프'를 만들겠다고 하자 여기 저기서 지켜보던 동네 사람들이 갖은 재료들을 넣어서 결국 맛있는 수프가 되었다는 민간 설화가 있다.

사실 나는 기업가가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돌멩이 수프 만들기'라고 생각한다. 돌멩이는 물론 여러분의 크고 대담한 아이디어다.

돌멩이 수프가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원동력은 '열정'이다. 사람들은 열정을 좋아한다. 열정을 목격할 때 사람들은 기꺼이 도우려고 한다. 그리고 열정은 가짜로 흉내 낼 수 없다. 개인과 조직에 가장 도움이 되는 열정은 탐험가의 열정이라고 규정했다 "탐험가의 열정은 길을 보는 것이 아니라 땅을 보는 열정입니다. 길이 분명하게 정해져 있지 않다는 바로 그 점이 탐험가들을 흥분시키고 동기를 부여하지요...

p169. 비즈니스계에는 이런 말이 있다. "당신은 당신이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5명의 평균이다." 아이디어에도 같은 말이 적용된다. 그리니 각자의 금언들을 찾아내기를 바란다. 여러분이 좋아하는 누군가의 금언이라도 괜찮다. 자신의 역사를 믿는 것이다. 과거를 헤아려서 미래를 그려라.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마음을 분석해보고 그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효과가 있었던 전략이 어떤 것인지 찾아보라. 그 전략들을 여러분의 법칙으로 바꿔라.

p176. 피터의 법칙 - 끈질기고 열정적인 사람의 신념

1. 일이란 잘못될 수 있다. 그러면 고치면 된다.

2. 어쩔 수 없이 타협해야 할 때는 더 요구해라.

3. 쉬운 일이었다면 이미 누군가가 했을 것이다.

4. 일찍 실패하고, 자주 실패하고, 진취적으로 실패하라.

5. 세상에서 가장 귀한 자원은 끈질기고 열정적인 사람의 마음이다.

p185. '회사를 창업할 때는 보통 수많은 낙관과 열정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이 단계가 6개월 정도 지속되죠. 그러고 나면 현실이 시작됩니다. 내가 가지고 있던 수많은 가정들이 틀렸다는 것과 결승선이 생각보다 훨씬 더 멀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요. 바로 이때쯤 대부분의 회사는 규모를 확대하지 못하고 사라집니다. 그러나 머스크는 바로 이 시점에, 가까운 친구들에게 직설적인 피드백을 부탁한다. 그런 피드백이 최대한 빨리 내가 뭘 잘못하고 있고, 어떻게 방향을 틀어야 할지 알아챌 수 있게 해준다면 말이죠.

p188. 머스크는 확률적 사고를 통해 자신의 시각을 넓히려고 줄기차게 노력한다. "결과라는 것은 보통 단정적인 게 아니라 확률적이죠. 그런데도 우리는 똑같은 일을 계속 반복하면서 결과가 달라지기를 바라는 것을 흔히 '미친 짓'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아주 단정적인 상황에서만 적용되는 이야기입니다. 대부분의 경우처럼 확률적인 상황이라면 똑같은 일을 두 번 하고도 다른 결과를 바라는 것이 꽤나 이성적일 수 도 있어요."

단정적으로 사고하는("우리가 A와 B를 하면 분명히 C가 될 거야.") 대신 확률적으로 사고한다면("이 사업은 성공 확률이 60퍼센트야."), 지나친 단순화를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타고난 두뇌의 게으름에도 맞설 수 있다. 사람의 두뇌는 에너지를 잡아먹는 귀신이라서 어떻게든 에너지를 절약하려고 든다. 그리고 흑백논리야말로 에너지 효율이 높은 사고방식이기 때문에 우리는 자주 흑백논리의 오류를 저지른다. 하지만 결과란 항상 어느 범위에 걸쳐 있다. 머스크는 이렇게 말한다. "미래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여러 갈래로 이루어진 확률의 묶음일 뿐이죠."

p335. 커뮤니티 형성 초기

회원 수가 많아야만 영향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5만명의 회원을 보유하는 것보다 헌신적인 100명의 회원이 하루 1시간을 내주는 것이 낫다. 작은 규모를 유지하라. 다수에게 작은 가치를 얻지 말고, 소수에게서 최대의 가치를 뽑아내라.

p386. 단계별 상금 경영대회 설계 요령

핵심 이슈를 확인하라. 당신을 잠 못 들게 하는 문제가 무엇인가? 그 문제는 기술적인 것, 사회적인 것, 시장적인 것일 수도 있다. 경연대회를 통해 어떤 패러다임을 바꾸고 싶은가? 우승자가 선발되고 나면 세상은 어떤 모습이 될까? 이런 교착 상태를 이끈 시장 실패가 무엇인지 연구해 보라. 껍질을 하나씩 다 벗겨내고 핵심이 무엇인지 찾아라. 이 과정에서 문제의 어떤 부분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최선일지 분명해질 것이다.

p391. 대담한 리더십을 요청하며

세상의 가장 큰 골칫거리들이 곧 가장 큰 사업 기회라는 깨달음. 이런 골칫거리들이 곧 현대판 노다지이기 때문이다. 문제가 클수록 그 해결책은 더 중요하고 소중해진다. 그리고 이런 난관에 도전해 금맥을 캘 수 있는 사람의 수는 그동안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몇백 년 전만 해도 그런 활동은 순전히 왕족들의 영역이었고, 몇십 년 전에는 국가 지도자나 다국적 기업의 수장들에게만 속하는 영역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열정만 있다면 누구라도 세상을 진정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그 점이 바로 이 책에서 궁극적으로 말하려는 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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