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김원장 KBS 기자 .2020.11.24. 또 종부세가 나왔다. 기사를 어떻게든 세게 써야한다. 제목은 더 세게 뽑아야한다. 그래서 나온게 예를 들면 뭐 이런 프레임이다. 그런데 그럴러면 종부세가 정도 나와야 한다. 그런데 종부세 5천만 원이 나오려면 30억 아파트가 한 서너채는 있어야한다. 여기서부터 기사가 꼬인다. 어떡하지... 일단 제목은 이렇게 쓰고, 기사에는 재산세가 3천만원+종부세 2천만원으로 쓴다. 그런데 종부세가 2천만원 정도 나오려고 해도, 아파트를 한 6~70억 원은 최소 소유해야한다. (아파트 이름을 써야하는 데 그런 아파트는 한남더힐밖에 없다) 그러니 슬그머니 '5년후에는 이렇게 낼 수밖에 없다...'고 쓴다. 이런 기사가 이틀새 쏟아진다. 자, 그럼 상식적으로 강남의 평범..
작가 장류진 1986년생 연세대 사회학과 동국대 국문과 대학원 수료 p232. 작가의 말 여기 실린 소설들은 모두 회사에 다니는 동안 발표한 작품이다. 돌이켜보니 처음 직장 생활을 시작한 지 꼭 십년이 지났다. 소설을 쓰는 일, 그건 내 오래고 오랜 비밀이었다. 그렇게 좋아 하면서도, 이상하게 부끄러웠다. 소설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동안은, 늘 누군가 내 귓가에 대고 '네가 무슨 소설을 써? 소설 쓰고 있네...' 라고 속삭이며 하하 웃곤 했는데 그건 슬프게도 나였다. 그래서 절친한 친구나 가족에게조차, 소설을 쓴다는 사실을 꼭꼭 숨겨왔다. 아끼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신나게 웃고 떠들다가도, 내게는 어무도 중요한 나의 일부를 이들은 까맣게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내가 자초한 일이면서도- 한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