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32. 실패보다 지루함이나 평범함을 더 두려워했다. 나는 위대한 것이 형편없는 것보다 더 좋았고, 형편없는 것이 평범한 것보다 더 좋았다. 왜냐하면 형편없는 것은 적어도 인생의 묘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해주었기 때문이다. 친구들은 나의 고등학교 앨범에 넣을 문구로 수필가 헨리 소로의 글을 골라주었다. "친구가 동료들과 발을 맞추지 못하면 아마도 다른 북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소리가 멀리서 들리거나, 느리더라도 그가 듣는 음악 소리에 발을 맞추어라."p39. 주식시장에 대한 열기만큼 나는 여전히 상품시장 거래에도 관심이 많았다. 그해 봄 나는 메릴린치의 상품시장 담당 임원에게 여름방학 동안 인턴으로 일하게 하게 달라고 부탁했다. 일반적으로 하버드 경영대학원 학생들은 월스트리트 증권업계가 의..
p133. 생각해보니, 내 인생은 과연 별 볼 일 없는 것이었다. 평범하고 평범한 가문의 외동아들이었고, 거의 이대로 평범하고 평범한 가문의 아버지가 될 확률이 높은 인생이었다. 타율로 치면 2할 2푼 7리 정도이고, 뚜렷한 안타를 친 적도, 그렇다고 모두의 기억에 남을 만한 홈런을 친 적도 없다. 발이 빠른 것도 아니다. 도루를 하거나 심판을 폭행해 퇴장을 당할 만큼의 배짱도 없다. 이대로 간다면... 맙소사, 이건 흡사 삼미 슈퍼스타즈가 아닌가.p134. 평범한 야구팀 삼미의 가장 큰 실수는 프로의 세계에 뛰어든 것이었다. 고교야구나 아마야구에 있었더라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 팀이 프로야구라는 - 실로 냉엄하고, 강자만이 살아남고, 끝까지 책임을 다해야 하고, 그래서 아름답다고 하며, 물론 정식 명..
'세상의 수요를 미리 알아챈 사람들'이 부재다. 말하자면 수요를 미리 파악하고 심지어는 없는 수요도 만들 수 있으며 항상 극적인 순간 극적인 방법으로 수요가 폭발한다는 것이다.수천 년 전에는 대대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오직 왕이나 파라오 혹은 황제뿐이었다. 수백 년 전에는 그런 힘이 기업가들에게까지 확대되었고, 그래서 산업화 시대에 수송 체계를 구축하고 금융 기관을 설립한 것은 기업가들이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철저히 대중화되어 있다. 역사상 처음으로 이제는 개인도 열정과 헌신만 있다면 필요한 기술이나 사람,자본에 접근해 어떤 문제에든 도전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전 세계적 골칫거리가 곧 전 세계적 사업기회이며 기하급수 기업가들에게는 중대한 난관을 ..

얼마 전에 위워크 을지로점에서 북클럽 도서로 정했던 '그리스인 조르바'와 같은 느낌의 어려운 책이다. 진도가 잘 안나가기도 했고 소설 내용의 의미가 뭔지를 잘 모르겠는건지 아니면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을 했는지 그리 흥미롭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상하게 주변 사람들은 모두 대단한 책이라고 좋은 평가 일색이다. *책을 발간한 1890년대 역사 1894년 동학농민혁명과 갑오개혁, 청일전쟁 선포 1895년 명성황후 피살(을미사변)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제1회 하계올림픽 개최 1897년 대한제국 건국 p17. 바질 홀워드는 헨리 경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p34. 헨리경, 정말 주변 사람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칩니까? 바질이 말한 대로요? 그레이 씨, 좋은 영향이란 건 없어요. 모든 영향이란 부도..
그렇다면 인간은 '왜 사는가?'라는 질문에도 답 할 수 있는것인가? 인간은 살려고 사는 것이고 자기의 유전자를 번식하기 위해 산다는 것인가? 우리가 태어난 이유가 '생존과 번식'일 뿐이라는 것인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받은 영향이라면 , 그 동안에 행복해야 한다는 인생의 절대적인 목표와 기준에의한 삶이었다면 그것에 대한 부담이 상당부분 줄어듬을 느끼게 되었다. 이책에서는 개와 새우깡과 서핑을 예로들고 벌과 벌꿀 그리고 동전탐지기, 개미와 인간 등의 예를 들었다. 나의 끊이지않는 궁금증은 인간의 생존을 위한 행복의 요인 중 성공,돈,승진 등이 행복에서 10%에서 15%를 차지하는 그야말로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하고 50%가 유전자에 의해 이미 결정된 외향적 성격으로 행복이 결정된다고 한다. ..
p16. 이렇듯 결혼을 한다는 것은 한 여성이 노동력을 무한정 제공받는다는 걸 뜻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그래서 수많은 문화권에 '신부 값'이 존재한다. 아프리카의 줄루족이나 중동의 유목민은 가축으로 신부를 데려오는 값을 치렀다. 다른 문화권에서는 물품이나 현금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신부가 지참금을 준비하는 경우도 있다. 남녀 차별이 심한 인도에서는 노동의 권리와 의무는 대개 남자에게만 있다. 따라서 한 집안이 신부를 받아들이면 노동력은 그대로지만 노동력이 책임지는 입은 하나 는다. 이 평생의 비용을 '선결제'하는 것이 지참금이다.p25. 크게 세 개의 강력한 부족이 초원에서 목소리를 내는 상황이었는데, 동쪽의 타타르족, 서쪽의 나이만족, 그리고 초원 가운데를 차지한 커레이트족이었다. 여기에 몽골..
p56. 저는 어려서부터 학교와 집에서 "공부해서 남주냐?"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때는 하지 못했던 대답을 지금은 자신 있게 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정말 공부해서 남을 줘야 할 시대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의 청년들이 더 힘든 것은, 공부를 많이 한 사람들의 철학이 빈곤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한 공부를 나눌 줄 모르고 사회를 위해 쓸 줄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소위 배웠다고 하는 사람들이 자기 주머니를 불리는 일에는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이 착취당하며 사회구조적으로 계속 가난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에는 무신경해요. 자신의 개인적인 욕망과 자기 가족을 위해서는 발 빠르게 움직이면서도 어려운 사람들의 신음소리는 모른 척하기 일쑤입니다. 엄청난 시간과 열정을 들여 공부를 한..
p16. 파괴아닌 상생으로하버드 경영대학원의 또 다은 간판스타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교수의 '파괴적 혁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김위찬. 르네 마보안 교수는 이 책에서 새로운 시각의 논리적인 설명과 실증 사례로 혁신에 관하여 명쾌하게 정리했다. 조지프 슘페터의 '창조적 파괴'에서 연유한 파괴라는 개념은 혁신이란 기존의 것을 뒤엎는 것이라는 일종의 강박관념을 우리 머리에 심었다. 요즈음 화두가 되고 있는 지지털 혁명 혹은 제4차산업혁명에서 크리스텐슨 교수의 파괴적 혁신이 기본 교과서가 될 정도다. 블루오션 시프트는 '비파괴적 창출'을 제시한다. 혁신이 반드시 파괴적일 필요가 없을 뿐 아니라, 사실은 꼭 기존의 것을 파괴하지 않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함으로써 오히려 기존의 것과 상생하면서도 시장을 키워나갈..
p97. 20세기 가장 큰 부자는 직원에게 최소 임금을 주며 자기 물건을 팔게 하는 데 통달한 사람이었지만, 21세기 가장 큰 부자는 임금을 한 푼도 주지 않아도 알아서 물건을 팔아주는 로봇에 통달한 사람이다.p127. 애플이 새로운 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아이콘이 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애플 제품은 '아주 단순하고 조리 있고 꼭 필요한 것으로 보여 이성적으로 다른 대안을 떠올릴 수 없다.' 인지심리학은 매력적인 사물이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들고 창의적인 도전을 하도록 자극하며 보다 더 강한 회복탄력성을 보장해준다고 설명한다. 애플에서 1993년부터 1998년까지 첨단기술 부문 책임자로 일한 돈 노먼 Don Norman은 이렇게 말했다. "매력적인 제품은 작동도 더 잘 된다. 자동차를 세차한 뒤 운전하..
푸쉬킨, 러시아 문학의 태양도스토예프스키, 선과 악의 투쟁차이코프스키, 발레음악의 천재쇼스타코비치, 러시아의 모차르트일리야 레핀, 천 개의 얼굴 p11. 러시아는 장장 244년간 몽골의 지배를 받았다. 서유럽의 입장에서 보면, 러시아는 칭기스칸 군대의 유럽 침략을 막아준 방파제였다. 러시아가 1236년부터 1480년까지 몽골의 말발굽 아래 신음하는 동안 서유럽은 발전을 거듭했다. 몽골의 지배로부터 벗어난 뒤로도 러시아는 오랜 세월 이웃나라의 침탈을 받았다.p14. 페테르부르크는 20세기 세 번의 혁명을 거치며 이름이 세 번 바뀌는 시련을 겪었다. 첫 번째 혁명은 '피의 일요일'로 불리는 1905년 혁명이다. 도시는 1914년 1차 세계대전 발발과 함께 독일식 이름을 버리고 러시아 식인 페테로그라드가 ..